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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해리엇 터브먼 20달러 지폐 교체 계획 사실상 중단

[한줄 요약] 미국 재무부가 해리엇 터브먼을 20달러 지폐의 주인공으로 세우려던 수십 년 된 계획을 사실상 중단했다.

2026년 7월 7일자 기사 기준,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인터뷰를 통해 해리엇 터브먼을 20달러 지폐에 넣으려던 계획을 현재로서는 추진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Symbolic US Currency
참고용 이미지입니다.

이번 결정으로 인해 오바마 행정부 시절부터 이어져 온 역사적 상징성 교체 작업이 동력을 잃게 되었다. 지난 2016년, 미국 정부는 노예제 폐지 운동의 영웅인 터브먼을 기존 앤드류 잭슨 대통령 대신 20달러 지폐에 새기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미국 화폐 역사상 최초로 흑인 인물을 지폐 전면에 내세우려는 시도였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이러한 움직임을 '순수한 정치적 올바름(PC)'이라며 강하게 비판해 왔다. 그는 터브먼을 2달러 지폐나 다른 화폐에 배치하는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으며, 그의 첫 임기 동안 해당 계획은 진전되지 못했다. 이후 바이든 행정부의 재닛 옐런 장관이 위조 방지 기술 도입 등을 이유로 2030년 이후를 기약하며 프로젝트를 재개하려 노력했으나, 현 행정부에서 다시 중단된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기존 지폐의 인물을 교체하는 작업은 막대한 시간과 절차가 필요해 난항을 겪는 반면, 미국 독립 2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새로운 250달러 지폐 도입 논의는 진행 중이라는 사실이다. 해당 지폐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초상이 담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베센트 장관은 기존 화폐 인물 교체는 수년 전부터 준비가 필요하지만, 250주년 기념 지폐는 의회의 승인을 통해 추진될 수 있는 별개의 사안임을 시사했다.

역사적 가치를 담은 인물의 등장은 멈춘 반면, 현직 정치인의 얼굴을 담은 새로운 화폐 도입 논의가 부상하는 이 모순적인 상황은 미국의 정치적 지형 변화를 극명하게 보여준다.